미국증시는 현재 전세계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증시는 모노라인 업체들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유지 결정에 모처럼만에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주 모노라인 문제를 비롯해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알트-A급 모기지의 부실 논란과 같은 신용위기 변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와 ISM제조업/서비스업 지수 및 고용지표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어떠한 모습들을 보일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모두 굵직굵직한 핵심변수인데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아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

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미국시장이 신용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의 부담 속에서 불확실성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 이번주에도 쉽게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만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결국 국내 증시의 움직임 역시 동조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은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주는 해외변수에서 획기적인 호재가 제시되지 않는 한 기존의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반등으로 지수가 17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래쪽으로의 지지력이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보기가 어려운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철저히 조정을 이용한 분할매수의 방어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대응을 고려해볼 수 있는 관심대상 역시 기존의 낙폭과대를 기준으로 중국관련주, 태양광 등 일부 테마주에 국한시키는 제한적 접근이 유리해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시장 이외에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와 5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전인대회에서 긴축정책이나 위안화 운용방침 등의 변수들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