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16.방산중)과 신나희(18.경명여고)가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각각 종합 14위와 17위에 그쳤다.

김현정은 2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69.90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45.19점)을 합쳐 총점 115.09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97.99점) 기록을 17.1점이나 끌어올리며 종합 14위에 올랐다.

김현정은 이날 트리플 살코(공중 3회전)를 뛰다 넘어진 것을 비롯해 점프에서 전반적으로 착지가 불안하면서 가산점을 얻지 못한 탓에 69.90점으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베스트 기록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신나희도 세 차례 스핀 과제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역시 점프에서 가산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해 총점 111.47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113.61점)에도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은 김현정과 신나희의 순위를 합친 랭킹포인트에서 31점을 기록, 28점 이내 국가들에 주어지는 2장(13점 이내 3장)의 내년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에 실패, 1장의 출전권만 얻게 됐다.

한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했던 레이철 플랫(16.미국)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2.03점으로 얻어 총점 172.19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세우며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