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활황세를 구가한 지난 10년 동안 평균 주택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부동산업체 리멕스 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택 평균 판매가는 1997년 12만4606 달러였으나, 2007년에는 30만7265 달러로 올라 매년 평균 7.1%씩 상승했다.

판매 주택 수도 97년 33만1092 채에서 작년 50만 채 이상으로 늘어 전국적으로 57%가 증가했다.

리맥스 사의 마이클 폴즐러 부사장은 "캐나다 부동산 역사상 이처럼 장기간의 지속적 상승세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낮은 금리와 실업률, 건전한 소비자 신뢰도와 이민 정책, 서부로 몰리는 국내 이주 붐 등이 새로운 주택 수요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유럽, 중동, 중국 바이어들이 지난 10년 동안 국제적 관점에서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 캐나다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들었다면서, 캐나다 경제의 건전한 기본 체력을 감안할 때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계속 활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일로에 있는 부동산 경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캐나다의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자재난과 인력난이 우려될 만큼 활황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도 캐나다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