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전원 숨진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 사고 현장은 군당국에 의해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 채 시신 수습과 조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헬기가 추락한 곳은 양평군 옥천면 용촌3리 갈현부락 육군8415 부대 인근 산길로, 양평읍내에서는 10㎞ 정도 떨어진 용문산 8부능선 일대로 파악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에서 4∼5㎞ 떨어진 지점에 군 헌병 10여명을 투입, 통제선을 치고 군용차량 이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0여명과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취재진 10여명도 사고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통제선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양평경찰서 강병우 수사과장은 "사고 현장과 한참 떨어진 지점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경찰도 현장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찰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4시께 소방당국은 `헬기가 추락해 환자가 발생했다'는 군부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군부대의 철수 요청을 받고 소방서로 복귀했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헬기가 추락해 환자가 발생했으니 구급차를 보내달라'는 군당국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사고 현장 진입로가 결빙돼 차량 접근을 못하고 대기하던 중에 군부대의 철수 요청을 받고 소방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시신 수습 및 사고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헬기 추락 현장 일대에 눈이 많아 조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께 사고 현장을 공개하고 사망자 시신을 성남시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연합뉴스) 김경태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