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추가 상각 소식과 불안한 미 경제지표 등의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91.90포인트(1.56%) 내린 5,787.60에 마감됐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86.86포인트(1.79%) 떨어진 4,771.7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지수도 129.85포인트(1.87%) 하락한 6,832.43을 기록,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 역시 6.30포인트(1.95%) 내린 317.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하락은 금융주들이 주도한 가운데 UBS는 6.6%, 프랑스 은행인 나티시스는 10.7%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UBS는 2003년 4월 이후, 나티시스는 3년여 만에 최저지수를 기록했다.

시티그룹은 UBS에 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올해 109억달러를 추가 상각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나티시스 역시 17억5천만달러의 추가 상각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은행은 시장의 변동성이 금융 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발표에 따라 2%나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이번 달 소비자태도지수가 199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뉴욕지역 제조업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미국의 부정적인 경제지표들도 악영향을 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