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 해변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91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라고 영문 일간 방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독일인 사업가인 브루노 핑겔(47) 씨가 운영하는 '시암 베스트 엔터프라이즈'사는 60억 바트(한화 1천800억원) 이상을 들여 파타야 남쪽 좀티엔 해변에 327m 높이의 91층짜리 콘도미니엄 '오션 I'을 건설키로 하고 다음달 30일 공사를 시작한다.

이 건물이 들어서면 방콕 시내 초고층 빌딩인 '바이욕 타워 II'(높이 304m)를 누르고 태국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오션 I'이 주거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은 호주의 골드코스트시(市)에 있는 'Q1 타워'로 높이가 322m로 알려져 있다.

'오션 I'은 애초 작년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환경영향평가 결과 생활용수와 하수도 시설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건축허가가 수개월간 지연됐다.

회사측은 건축허가가 지연되는 바람에 건축비가 올라 분양가는 ㎡당 최소 12만5천 바트(375만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암 베스트 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이 2억 바트인 부동산 회사이며 핑겔 씨는 이밖에도 5개의 부동산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