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강세를 반영해 금 관련 투자상품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장에서 해외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3개월 미만 수익률에서 대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금 관련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금 관련 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기은SG운용의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의 경우 최근 9개월 미만 수익률에서 모두 해외 일반주식형을 큰 폭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에서 해외주식형은 평균 16.41%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 펀드는 1.29%로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PCA투신의 'PCA골드리턴지수연계채권P- 1'도 9개월 미만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다.

국내 증시에서 금 관련 주식들도 동반 강세다.

코스닥의 엠케이전자와 디브이에스가 이날 급락장에서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성엘컴텍은 12.12% 급등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금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재료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광 개발 사업의 경우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재료로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가 쉽사리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금 가격 상승세가 유효하지만 금 관련 펀드 일부는 금광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