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서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호재성 공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어닝쇼크'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650원(1.92%) 떨어진 3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54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서부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로부터 전력 설비 건설 및 운영 사업을 4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력분야 최초로 금융, 설계, 기자재조달, 시공, 시운전, 운영 등을 패키지로 한 종합 전력사업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호재성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발표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이달 초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7719억원과 64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