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공히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다중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11일 대우증권은 연휴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1월 ISM 비제조업 지수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1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美 경기 침체 우려가 새로운 변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반응은 시장이 시간과의 싸움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판단.

이 증권사 김성주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지해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감세 등 일련의 정책들이 개입됐다면, 이제는 정책의 효과와 함께 자생적인 경기 회복 징후들이 나타나야 주식시장도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험상 경기침체로 진입한 시점을 전후로 각 1분기 동안의 주가 하락률이 가장 가팔랐으며, 이후 진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수반됐었다면서, 美 경기침체가 올 1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가정하면 1분기 증시 상황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시도를 나타낼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며, 당분간은 제한된 반등 시도 속에 다중 바닥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