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에서 선두에 불과 3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 페블비치 코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치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210타가 돼 제프 퀴니(미국) 등과 함께 5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2라운드에서 전반에 보기 3개를 범했지만 후반에 버디만 2개로 선전해 3라운드를 앞두고 감을 되찾는 듯 했던 양용은은 이날 전반과 후반에 버디를 2개씩 뽑아내며 공동 선두인 비제이 싱(피지), 더들리 하트(미국)를 3타 차로 따라붙었다.

올해 3개 대회에 나와 소니오픈에서 공동 20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인 양용은은 이로써 PGA 투어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였던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버디 4개, 보기 5개로 왔다갔다한 끝에 1타를 잃어 3언더파 213타, 공동 26위로 내려섰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파72.6천858야드)에서 3라운드를 치른 나상욱은 그러나 공동 5위권과 3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만 하다.

똑같이 파피힐스 코스(파72.6천833야드)에서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와 박진(31.던롭스릭슨)은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했다.

위창수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박진은 보기 3개, 버디 1개를 쳐 반대로 2타를 잃어 나란히 1언더파 215타, 공동 45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 주 끝난 FBR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던 J.B 홈스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약속이라도 한 듯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어 컷 통과에 실패했다.

홈스는 이븐파 216타가 돼 1타 차로 떨어졌고 미켈슨은 14번 홀(파5)에서 무려 11타를 치는 망신을 당한 끝에 5오버파 221타로 무너졌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미켈슨은 아웃 오브 바운드를 두 번이나 낸데다 9타 만에 가까스로 홀과 4.5m 거리에 공을 붙이고도 퍼팅을 두 번이나 한 끝에 겨우 14번 홀을 빠져나왔다.

미켈슨은 이날 퍼팅을 무려 33번이나 했고 이 가운데 버디 퍼팅이 16번이었는데 성공한 것은 4번 홀(파4) 한 차례 뿐이었을 정도로 최악의 날을 보냈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노익장을 과시했던 그렉 노먼(호주)은 현지 시간으로 자신의 53번째 생일(10일)을 하루 앞두고 무려 7타를 잃어 9오버파 225타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