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이번주 4.4%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4.87포인트(0.53%) 하락한 12,1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2포인트(0.52%) 상승한 2,304.8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62포인트(0.42%) 떨어진 1,331.2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4.4% 떨어졌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4.5%와 4.6%의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부정적으로 해석된 경제지표와 신용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장중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작년 12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내구재판매가 지난 6년 만에 최대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예상보다 크게 높은 1.1%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율 증가는 자동차와 목재, 금속, 전자부품과 비내구재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품목에 걸친 판매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재고 증가에 따른 기업의 생산 감축과 일자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RBC캐시지수(RBC Cash Index)의 2월 초 소비자 신뢰지수도 48.5로 하락, 이전 달의 56.3에 못 미치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아마존닷컴과 시넷 네트웍스는 각각 3.7%와 7.9% 오르면서 나스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도 각각 2.2%와 1.4% 올랐으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3.2%와 3.0%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