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남자골프 코리언 군단이 설연휴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아시아투어에서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대회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 인도 마스터스.

PGA투어대회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단연 나상욱(24.코브라골프)이다.

부상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한 나상욱은 올해 네차례 대회 중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컷오프되기는 했지만 소니오픈과 지난 주 끝난 FBR오픈에서 모두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나상욱은 특히 FBR오픈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치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퍼트의 정확도만 높여 준다면 이번 주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경주에 이어 한국계 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PGA 투어 첫해에 3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한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2개 대회에서 중,상위권에 입상한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박진(31.던롭스릭슨)도 코리언 군단에 힘을 보탠다.

매년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프로암을 치르는 이 대회에도 올해에도 단골손님 케빈 코스트너, 케니 지를 비롯해 앤디 가르시아, 글렌 프라이 등 영화배우와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FBR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지난 해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과 J.B 홈스(미국)의 재대결도 흥미롭다.

인도에서는 아시아투어가 야침차게 준비한 인도 마스터스가 기다리고 있다.

델리골프장에서 총상금 250만달러를 걸고 시즌 개막전으로 이 대회에는 한국프로골프(KPGA)의 에이스 김경태(22.신한은행)와 배상문(22.캘러웨이), 석종율(40.캘러웨이) 등이 출전한다.

올해부터 활동무대를 일본투어와 아시아투어로 넓힌 김경태는 시즌 첫 대회인 인도 마스터스가 한해 농사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김경태가 넘어야 할 크나큰 산은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세계랭킹 5위 어니 엘스(남아공)다.

또한 아시아의 강자 지브 밀카 싱(인도),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한국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