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앞서 간담회 장소와 같은 층에 있는 '무역 아카데미'로 향했다.

무역 아카데미는 '취업률 99%'를 자랑하는 무역마스터과정과 IT마스터과정 등을 운영하는 무역협회 산하 재교육 기관.새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인 '청년 실업난 해소'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당선인 측에서 일정에 포함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인은 무역 아카데미 교실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무역입국이 우리의 살길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수업이 진행 중인 한 교실을 찾았다.

이 당선인은 교단에 올라 "여러분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일자리들을 다 찾은 것 같다"며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놓고 보면 일자리는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0여년 전 처음 해외에 나갔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해외에 처음 나갔던 23세 때 일입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 사회가 전혀 국제화되지 않았고,'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는 곳도 없었지요.

그래서 외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에티켓도 모르느냐'며 욕도 먹고 창피도 많이 당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좋은 교육을 받고 있으니 이제 그럴 일은 없겠지요.

세계인들에게 '한국 사람이 넘버 원'이란 생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잘 해주기 바랍니다."

'코리아 넘버 원'이란 구호와 함께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이 당선인은 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