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모기지투자자산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조정
S&P의 대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대형금융기관의 1천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상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S&P는 3천787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으며 2천602개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하는 '부정적 신용관찰'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2천953개의 자산담보부증권(CDO)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거나 할 수 있는 상태로 지정했다고 S&P는 덧붙였다.
S&P는 많은 금융기관들이 신용등급 조정 영향으로 일부 채권 매각에 나설 것이라면서 금융기관 손실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아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금융기관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미 대규모 자산을 상각한 대형금융기관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역은행이나 소비자신용조합, 정부지원기업, 아직 대규모 자산 상각을 하지 않은 일부 유럽과 아시아지역 은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P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이 13%에 이르고 2009년 초까지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확인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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