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수원공장 매각을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35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수원 제약공장(2만1004평의 토지와 5135평의 건물)을 (주)화성 봉담PFV에게 680억원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경주, 조기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가 각각 146억원, 46억원으로 총 186억원이기 때문에 매각이익은 493억원 발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중으로 세금을 제한 나머지 금액인 520억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공장의 연간 매출 규모는 700억원 정도로, CJ제일제당은 당분간 이 공장을 임대해 제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

이들은 "유입된 현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이자비용이 연간 35억원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며 "공장 임대비용이 연간 2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현금 흐름 개선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원공장 매각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미 회사가 수원공장 매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옴에 따라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었다"며 "기존 밸류에이션에 이미 부동산 가치가 반영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은 서울 가양동 등 추가 부동산 개발에 대한 기대 확대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으로 회사의 비핵심자산 매각 또는 개발 의지가 확인돼 가양동 및 영등포공장 개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가양동과 영등포공장은 모두 서울 시내에 있어 공장부지의 시가만 따져도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