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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일의 法 테크] 삼성과 특검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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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은 당대에도 논란이 많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금발여자, 적군의 비행기에 폭격을 가하는 공군조종사 등 주제가 지극히 통속적인 데다 풍선껌 포장지 그림이나 뉴욕타임스 광고 등을 화폭에 거의 그대로 옮겨다 놓았기 때문이다.

    미키마우스,뽀빠이가 등장하고 말풍선까지 달린 그의 '파격'은 종래 예술작품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만화를 단순히 확대해 놓았을 뿐"이라며 그를 고소하겠다는 만화가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산업인쇄기법을 응용한 그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결국 앤디워홀과 더불어 그를 팝아트계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삼성이 비자금으로 구입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30여점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은 이젠 미술 문외한들에게도 친숙한 그림이 됐다.

    그런데 행방이 묘연하다.

    특별검사팀이 용인 에버랜드 창고에서 수천 점을 확인했지만 못 찾았다. 삼성본관 등지에서 사라진 비밀금고처럼 이미 어딘가로 종적을 감췄을 것이라는 풍문도 있다.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삼성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마치 코믹만화같다. 하지만 결과 여하에 따라선 삼성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예단없이 지켜볼 일이다.

    < 사회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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