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LG전자의 지난 4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은 유지했다.

LG전자는 전일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액 10조9137억원, 영업이익 3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143% 증가한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휴대폰이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PDP 부문도 적자폭이 많이 줄어드는 등 TV의 수익성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LG전자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생활가전 이외에 나머지 사업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가 이익 모멘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생활가전의 매출 신장세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글로벌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7822억원에서 1조9214억원으로 8%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