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24일 방송

최근 김수현 작가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방사선요법도 항암치료도 필요없는 초기였지만 수술은 필요해,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의 글은 담담했지만 2001년 이후 위암을 제치고 여성암 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방암은 이제 여성들에게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EBS TV '명의'는 24일 오후 10시50분 유방외과 전문의 양정현 교수와 함께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 재활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에는 유방암에 걸리면 병기나 전이 여부를 떠나 재발을 막기 위해 유방 전부를 절제하는 완전 절제술이 시행됐다.

유방 전체뿐만 아니라 흉부의 근육까지 도려내는 이 수술은 심각한 추형을 남기는 것은 물론 여성 정체성의 상실감을 줘 우울증까지 겪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술과 치료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 유방암 환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시술이 바로 양정현 교수가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시도한 감시림프절 생검법이다.

암의 크기에 따라 유방의 일부분만을 절개하는 부분 절제술인 이 수술법은 환부에 염료를 주사해 유방암이 생기면 가장 먼저 전이 되는 곳인 겨드랑이 밑에 있는 감시림프절을 찾아 전이 여부를 판단, 절제부위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의 유방 보존율은 60%에 육박하고 완전 절제술과 생존율, 재발률에도 큰 차이가 없다.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유방암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정확한 진단 및 검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양정현 교수는 "유방암은 생존율만큼 재발률이 높고, 수술 후 완치율도 높지만 부작용도 많은 두 얼굴의 질병"이라고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