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시중은행 주식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면서 중국 은행주를 매입했던 영국과 미국 투자은행들이 이 주식의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은행주의 가치가 대폭 상승한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생긴 손실 상각분을 메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식을 매각하는 게 타당하지만 그럴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끈을 놓아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요 영ㆍ미 은행들의 이런 고민은 지난해 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보유 중인 중국건설은행 주식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부터 본격화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2005년 8월 3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중국건설은행 주식은 현재 130억달러로 가치가 불어나 있고 3년인 의무 보유 기간은 오는 8월로 끝난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유 중인 중국 은행주의 매도 여부를 저울질하는 주요 영ㆍ미 은행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외에도 UBS HSBC 씨티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