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은 장중 사상 두 번째 큰 낙폭을 기록하는 등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8월16일 이후 다양한 기록을 양산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74.54포인트(4.43%) 하락하며 역대 6위에 해당하는 낙폭을 기록했다.장중 한때 주가가 1579선까지 밀리며 103.63포인트나 빠지기도 했다.이는 사상 두 번째 큰 낙폭이었다.가장 많이 하락했던 작년 8월16일에는 125.91포인트나 내렸었다.

이날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8321억원을 순매도하며 사상 여덟 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올 들어 외국인들은 지난 16일과 18일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외국인들이 던진 주식을 사들인 기관의 순매수금액은 8797억원에 이르렀다.이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19일 95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주식을 사들였다.

또 이날은 작년 8월20일 이후 처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동시에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951조8874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36조5418억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99조8758억원으로 5조2905억원 감소했다.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양 시장을 합쳐 154조5735억원이나 급감했다.

한편 이날 주가 하락으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51개사,코스닥시장 319개사 등 모두 460개에 이르렀다.이는 전체 종목의 24% 달하는 것이다.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78개사,코스닥 시장 77개사에 불과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