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정장을 맞은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지난해 과도한 상승에 따른 거품제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2일 증시에서는 중국 관련주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기계업종이 이날 9.66% 급락했다.이외에도 운수창고(-6.04%) 화학(-5.45%) 철강(-4.68%) 등 중국 관련주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도 두산인프라코어가 12.6%나 추락한 것을 비롯해 LG화학(-9.59%) 동양제철화학(-8.94%) 대우조선해양(-5.67%) 등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락했다.중국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급등했던 STX조선도 전날 11.52% 밀린 데 이어 이날도 8.59%나 떨어졌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중국 관련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에 달할 정도로 비이성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주가거품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본질가치를 무시하고 과도하게 상승한 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상승장을 주도했던 미래에셋이 중국 관련주를 대거 편입한 탓에 관련 종목이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미래에셋의 집중 매수로 많이 오른 중국 관련주를 대량매도 중인 데다 미래에셋이 환매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