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고,눈까지 내려 필드 대신 연습장에 가는 골퍼들이 많을 듯하다.

연습장에서 보면 시간을 허송할세라 열심히 볼만 치거나,무작정 앞을 향해 볼을 때리는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좀 달리해보자.

연습장에서도 실전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환경을 설정해보는 것이다.

우선 라이ㆍ스탠스를 변화시켜본다.

국내 연습장 사정상 발판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판자 볼박스 헤드커버 등을 이용해 업힐이나 다운힐,사이드힐 라이를 연출해 샷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무턱대고 앞 그물을 향해 칠 것이 아니라,목표 지점을 페어웨이나 그린 또는 해저드로 상정하고 그곳을 향해 치거나,그것을 피하는 샷을 해본다.

스트레이트볼도 좋지만 페이드나 드로 볼을 구사해보는 것도 실전에 도움이 된다.

라운드 때는 스트레이트볼이 능사가 아닌 경우가 있다.

클럽당 볼 9개를 친다면 스트레이트볼 5개,페이드와 드로볼 2개씩을 구사하면 좋지 않을까.

볼이 놓인 곳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디보트홀이나 파인 곳,맨땅에서의 샷을 상정하는 것이다.

타석의 브러시와 고무판 사이,또는 브러시가 닳아 푹 꺼진 곳도 좋다.

그냥 고무판 위에 볼을 놓고 샷 연습을 해보는 것도 견실한 콘택트를 위해 바람직하다.

친구와 함께 가서 특정 목표를 맞히는 '내기'를 해보는 것도 실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