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장인 2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별 때문에 서러웠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대 직장인 98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별 때문에(남자 혹은 여자라서) 서러웠던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9.5%가 ‘있다’라고 응답한 것.

성별로는 여성이 66.9%로 남성(29.9%)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서러운 생각이 들었을 때(복수응답)로 ‘여자가~라는 말을 들을 때’(35.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연봉협상에서 불이익을 받을 때’(31.1%), ‘능력이 평가 절하될 때’(29.1%), ‘외모로 평가 받을때’(25.1%),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때’(23.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남자라서 참아야 할 때’(46.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외에도 ‘위험하고 힘든 일을 시킬 때’(40.3%), ‘장거리 출장, 야근을 더 많이 시킬 때’(34.5%), ‘회식, 술자리에서 끝까지 남아야 할 때’(30.2%), ‘남자가~라는 말을 들을 때’(29.5%) 등이 있었다.

반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별 때문에 좋았던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 47.1%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여성이라서 좋았던 때로 ‘배려를 많이 해줄 때’(32.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식 때 끝까지 안 남아도 될 때’(20.9%), ‘힘든 일을 안 시킬 때’(16.6%), ‘헤어, 옷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을 때’(10.8%), ‘비속어 등 언어폭력을 덜 당할 때’(5.9%)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술, 담배 등으로 쉽게 친해질 때’가 36.1%로 가장 높았고, ‘할 수 있는 업무가 더 많을 때’(22.8%), ‘외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때’(13.9%), ‘입사, 승진에 제약이 적을 때’(13.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