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잠재력에 주목...우리투자증권 ● 국내외 투자가들의 상반된 투자심리 변화 지난 연말 아시아지역 마케팅에서 투자가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투자심리를 보였는데, 이번 미주마케팅에서는 해외 투자가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자동차 판매 부진이다. 이와 달리, 국내 투자가들의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되고 있다. 이는 꾸준한 분기실적 개선, 제네시스의 신차효과, 우호적인 환율 움직임(원/달러 상승, 엔/달러 하락 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잠재력이 더 커진 것도 그 이유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의 다양한 신차출시로 인한 제품라인업 강화에 대해서는 국내외 투자가들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해외투자가들이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현대차에 대해 미주 투자가들은 개별종목으로서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다. 현대차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는 부진하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점, 내수시장과 인도, 유럽에서 성과가 긍정적이어서 전반적으로 생산과 판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고급세단 제네시스의 출시는 내수시장 지배력 강화, 수입차 견제, 그리고 글로벌시장에서의 브랜드인지도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나 현대모비스를 개별 기업으로는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그 동안 매수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개별 기업을 시장에 대한 리스크와 함께 기아차, 현대제철 등 다른 그룹사와 연결해서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기아차의 경우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자동차 판매가 부진할 경우 자금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현대차나 현대모비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 높아지는 투자매력도 당사는 기아차가 비록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자금순환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기아차는 유휴토지 매각, 위아의 상장 등을 통해 올해 4,500억원 가량의 자금유입이 가능하며, 2008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모델의 신차(로체, 쎄라토 등) 투입으로 운영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차의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008년말 연결기준 차입금 비율은 250%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심각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자금의 roll over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고유가 지속, 경기부진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높은 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엔화강세 반전으로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점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플랫폼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꾸준한 신차출시와 함께 시장별 전략모델 투입이 본격화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저비용 국가에서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배양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2007년 2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주가는 아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