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섹시한' 어구를 차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교회 외부 게시판에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다.

19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브램튼 지역의 한 교회가 지난 주 외부 게시판에 성적인 상상을 유발하는 문구를 사용했다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캐나다 연합교단 소속의 이 교회는 도로변에 세운 공고판에 "침대에서 '오, 하느님!'을 외치는 것으로 교회출석을 대신할 수 없다"며 예배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이는 습관적으로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면서 교회는 텅텅 비는 현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지만 외부 공고판용으로는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민 니콜 세드론은 "어른들 파티석상에서 나왔다면 재치있는 표현이었겠지만 공공 게시판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옆에 타고 있던 아이가 보고 무슨 뜻이냐고 묻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주민들 불만이 시청과 교회로 접수되자 "해당 문구가 읽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며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