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외환은행 매각, 풍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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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주가조작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입국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나흘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는 징역 10년이 구형되는 등 외환은행을 둘러싼 정황이 혼란스러워지면서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주연 기자.
검찰은 어제 외환은행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자진 입국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또한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요.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카드를 외환은행에 합병할 당시 허위감자설을 퍼트린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흘째 강도높은 조사가 이어지면서 사법 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매각을 속히 마무리짓기 위해 이번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판결 결과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켄 회장이 사법처리 가능성이 있는데도 자진 입국한데다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 사건을 둔 국내외 시각도 다양해 그레이켄 회장이 어떤 혐의도 받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론스타 건 때문에 한국시장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판결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론스타 사건처리가 외국인 투자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으면 론스타는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고 외국계 투기자본의 불법성 여부 규명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헐값 매각 의혹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 외환은행을 HSBC에 매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이 새 정부 손으로 넘어갔지만 인수위원회조차 입장을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외자유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그레이켄 회장을 사법 처리할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 의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환은행을 둘러싼 시각과 정황들이 점점 꼬여가면서 외환은행 매각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풍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