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해양수산부의 항만, 해운기능과 산림청을 흡수해 '국토해양부'로 이름을 바꿔 위상이 크게 강화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4년 건설부와 교통부의 통합으로 탄생한 건설교통부. 건교부가 14년만에 '국토해양부'란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인수위는 기존 육상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항만과 해양은 해양수산부, 산림은 산림청이 맡았지만 국토자원의 통합관리를 위해 국토해양부를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숙 /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장 "육지와 바다, 산림으로 나뉜 국토관리와 물류 역시 통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기존 건교부 업무외에 해수부의 해운기능이 추가됩니다. 이는 이명박 당선인의 역점사업인 '대운하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사실 항만건설과 해운기능은 1995년 해수부가 신설되면서 업무가 이관됐지만 그 전까지 건교부 산하 해운항만청이 맡아온 걸 되찾아 온 셈입니다. 국토해양부는 또 행자부의 지적관리와 부동산정보 관리기능, 그리고 산림청 산지관리 기능도 흡수합니다. 이밖에 대통령 직속인 행복도시건설위원회도 국토해양부로 이관됩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1백명 이상의 해수부와 산림청 직원이 건교부로 올 수 있다며 몸집이 커진 만큼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수위는 국토해양부의 조직개편과 관련 복수차관을 두기로 했습니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정부기능·조직개편 추진단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건교부로 피흡수되는 해수부와 관련 단체들은 2월 임시국회때 법개정에 제동을 건다는 입장이어서 국회통과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