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중 아시아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투자 매력도'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의 매력도는 아시아신흥국>라틴신흥국>유럽신흥국>북미선진국>태평양선진국 순이라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글로벌 지역별 매력도를 살펴보면 세계 성장을 주도하는 브릭스(BRICS) 중심의 신흥국 지역이 유망하다"며 "미국 소비 위축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지만 대미 의존도 감소, 막대한 외환 보유고, 원자재 가격 레벨업, 임금 상승에 따른 내수 기반 확충 등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이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릭스 국가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은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통해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타 신흥국도 태평양 선진국(일본, 호주) 대비 높은 매력도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저렴한 밸류에이션, 높은 성장성,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유니버스 15개국 중 네번째 고성장 국가인 데 반해 일본과 호주는 낮은 성장성과 실적 추정 하향 기조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박 센터장은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신흥국 지역은 중국과 인도의 설비 투자와 인프라 투자 수요를 반영해 내구소비, 에너지, 산업재, IT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중국 정부의 긴축으로 투자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레벨 자체는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에너지 섹터는 국제 에너지 가격 강세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 지역은 신흥국 지역과는 달리 내수 관련 섹터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통신, 내구소비재 섹터가, 북미 지역은 에너지, 소재, IT, 건강의료 섹터가 각각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지역 섹터들은 모멘텀이 신흥국에 비해 열위에 있지만 낮은 변동성과 견조한 주가 모멘텀이 강점이라고 박 센터장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