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LG필립스LCD는 또 올해 초엔 상장(2004년) 이후 첫 배당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분기(연결 기준)에 매출 4조3220억원,영업이익 86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작년 연간 매출도 14조35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40억원으로 200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회사 측은 "계속된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데다 생산설비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31%나 줄여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2007년부터 배당가능 이익금의 30% 정도를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 사장은 또 "대만 한스타로부터 IT(정보기술)용 패널을 아웃소싱키로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아웃소싱 비중을 10% 정도로 늘리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호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심어준 만큼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구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서정환/유창재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