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배당금으로 6000억~7000억원 수준을 요구해 와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말했다.정부 지분이 100%인 산은은 지난해엔 2006년도 당기순이익의 14.2%인 2992억원을 배당했다.산은은 지난해에도 2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배당금을 높일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예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난해 순이익이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2006년의 1조531억원보다 크게 늘어 배당금이 증가하게 된다.기업은행이 만약 지난해처럼 24%의 배당 성향을 보일 경우 올해 정부(산하기관 포함) 배당금은 2000억~2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낮은 배당 성향을 질타당한 적이 있어 올해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지난해 수출입은행의 배당 성향은 10%(배당액 168억3000만원)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 은행은 물론 17개 정부 투자ㆍ출자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00억원 수준으로 2006년의 1683억원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