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대단위 제조ㆍ물류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그룹 계열인 자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지인 오렌지버그 카운티 부지 530만㎡를 지난해 10월 매입했다고 밝혔다.자프자는 초기 자금 6억달러를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제조 및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프자의 살마 하레브 최고경영자(CEO)는 "오렌지버그에 세계적 수준의 전략 플랫폼을 개발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8만~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억달러 규모의 민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FT는 특히 아시아 수출 업체가 이 단지를 활용할 경우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파나마 운하의 확장 공사가 2014년까지 50억달러를 들여 마무리되면 아시아 업체들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것.

오렌지버그 카운티 당국자는 이 부지가 미국 동부를 종단하는 95번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음을 상기시키며 "외부에서 북미에 접근하는 전략 포인트로 육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