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의 상대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업체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회사는 KH바텍 인프라웨어 예당온라인 등 20개사에 달했다.이들 종목에는 PCB업체 등 IT(정보기술) 부품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지난해 자산주로 급등세를 보였던 서부트럭터미널,조선기자재업체인 삼영엠텍 등이 포함됐다.

또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주가가 두 배가량 급등하며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는 듯했던 디앤샵도 다시 적정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밀렸다.

예당온라인도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 속에 86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예당온라인은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2%,22%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코스닥업체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가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증권사들이 목표가 조정을 하지 않아 방치된 사례도 있어 철저한 실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