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대해 과도한 환헤지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과도한 환헤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부작용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재정경제부가 배포한 국제금융센터의 '해외펀드 환헤지 효과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에 대해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헤지비용이 1.28%임을 감안하면 8.14% 정도의 추가 이익이 가능했다는 얘기다.이는 지난해 원화가 대부분 투자지역의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해외펀드의 환헤지 비율이 81%로 국제관행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변동성이 큰 주식상품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환위험을 헤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관행과 다르다는 것이다.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헤지 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해외펀드들의 과도한 환헤지는 선물환 매도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하락,스와프 지표 왜곡,단기외채 증가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했다.보고서는 "해외펀드 판매기관들이 환헤지 비용이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점 등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에게 보다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환헤지 선택을 투자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