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검증된 진짜 저가차를 양산하겠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저가자동차를 개발,글로벌 저가차 경쟁에 동참한다.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8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인도 타타차가 최근 200만원대 차를 내놓았는데 안전을 무시한 차가 얼마나 팔릴지 의문"이라며 "안전과 연비를 강화하고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시장환경과 안전 규제를 만족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경승용차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우 마티즈보다 크면서도 인도 상트로의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상트로는 현대차가 국내의 아토즈 모델을 가져다가 인도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는 소형차로 가격은 600만원대다.출시 시기는 2010년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해외 언론에 첫 공개한 제네시스에 대해 "BMW 5시리즈의 성능을 갖췄으면서 가격은 3시리즈에 불과하기 때문에 올해 미국판매 목표인 2만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 계획에 대해선 "도요타의 경우 렉서스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데 20억달러가 들었다고 들었다"며 "비용 문제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제네시스의 플랫폼(기본 골격)을 기아차와 공유하는 문제에 대해선 "기아차가 제네시스급의 차를 만들 경우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