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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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들이 오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신규 게임 출시,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어 저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오랜만에 동반 강세…아직도 바닥 수준
14일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게임주들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웹젠이 5.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CJ인터넷(4.7%) 엔씨소프트(2.66%) 한빛소프트(2.69%) 컴투스(2.43%) 예당온라인(1.17%)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게임주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전날보다 2.19% 하락한 3만1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고, 컴투스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등의 게임주도 신저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업체가 '대박' 게임 하나에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들이 올해 연이은 신규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행과 매출 정도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으로 보여 준다"
각 게임 업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복수의 세력으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된 웹젠은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의 12%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최소 인원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각 분야 실무형 전문가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웹젠은 주 수익원인 '뮤' 이후 새로 내놓는 게임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005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회사측은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게임 업체의 특성상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원이 될 만한 신규 게임을 통해 이익을 계속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J인터넷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만에서 야구 캐주얼 게임 '마구마구'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마블퀘스트가 개발한 '미니파이터'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오는 4월부터는 중국법인이 '진삼국무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의 수출 매출 추정이 당장은 어려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아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기대작인 '헬게이트:런던'이 오는 1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 게임을 개발한 플래그십스튜디오의 개발 책임자 빌 로퍼는 "동시 접속 자수 10만명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 변화
업체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세가 변하고 있다.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에서 포털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매출 1위를 유지해온 엔씨소프트가 더이상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1610억원)이 이미 NHN의 게임포털 부문 매출(1654억원)에 뒤졌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월정액 중심의 온라인게임에서 부분 유료화 중심의 캐주얼 게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NHN이나 CJ인터넷 같은 포털 서비스 중심의 게임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오랜만에 동반 강세…아직도 바닥 수준
14일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게임주들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웹젠이 5.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CJ인터넷(4.7%) 엔씨소프트(2.66%) 한빛소프트(2.69%) 컴투스(2.43%) 예당온라인(1.17%)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게임주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전날보다 2.19% 하락한 3만1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고, 컴투스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등의 게임주도 신저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업체가 '대박' 게임 하나에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들이 올해 연이은 신규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행과 매출 정도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으로 보여 준다"
각 게임 업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복수의 세력으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된 웹젠은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의 12%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최소 인원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각 분야 실무형 전문가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웹젠은 주 수익원인 '뮤' 이후 새로 내놓는 게임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005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회사측은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게임 업체의 특성상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원이 될 만한 신규 게임을 통해 이익을 계속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J인터넷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만에서 야구 캐주얼 게임 '마구마구'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마블퀘스트가 개발한 '미니파이터'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오는 4월부터는 중국법인이 '진삼국무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의 수출 매출 추정이 당장은 어려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아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기대작인 '헬게이트:런던'이 오는 1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 게임을 개발한 플래그십스튜디오의 개발 책임자 빌 로퍼는 "동시 접속 자수 10만명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 변화
업체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세가 변하고 있다.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에서 포털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매출 1위를 유지해온 엔씨소프트가 더이상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1610억원)이 이미 NHN의 게임포털 부문 매출(1654억원)에 뒤졌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월정액 중심의 온라인게임에서 부분 유료화 중심의 캐주얼 게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NHN이나 CJ인터넷 같은 포털 서비스 중심의 게임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