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임지수 하락과 미국 경제불안 여파로 해운株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계속 되고 있다.

벌크선사인 대한해운STX팬오션은 14일 오후 1시10분 현재 각각 전 마감장보다 7.65% 내린 15만500원과 2.03% 내린 2660원을 기록 중이다.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도 5.15% 내린 3만5050원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상선도 1.21% 내린 3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거래량도 뚝 떨어져 대한해운이 최근 30만주 안팎으로 주저 앉았고, 현대상선도 이달들어 30만주를 넘은 날이 지난 11일 단 하루뿐이었다.

이 같이 해운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운임하락에 따른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신민석 수석연구원은 이날 "철광,곡물을 나르는 벌크선의 운임지표인 BDI가 8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벌크선사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면서 "특히 이러한 주가흐름 기저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한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단기간의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운임지수 하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불안 요소가 제거되지 않는 한 당분간 큰 폭의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