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이건희 회장이 집무실 및 귀빈 접견실로 사용하는 서울 한남동 승지원과 이학수 부회장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소재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지난해 11월30일 삼성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한 지 한달 여 만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일찍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이 회장과 이 부회장과 함께 김인주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의 자택에 대해서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성그룹 오너인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이학수 부회장 등 3명은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ㆍ관리와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지휘했고 사건의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들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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