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 영업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34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정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광고대행사로 통합적인 서비스능력 및 매체 확보능력이 뛰어나 신규 대형 광고주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1300억원의 신규 비계열 광고주를 유지해 연간 목표치인 1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고 전했다.

올해 역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수경기 회복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KOBACO의 광고단가 인상, 북경올림픽, 인천 세계도시엑스포 행사대행 등으로 광고 취급고가 늘어날 요인이 많고 지난해에 비해 인건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또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및 제품 마케팅 강화에 대응하는 해외 네트워크 확대로 해외 취급고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광고판매제도 개선은 지상파방송 광고 단가 인상 및 판매 확대로 이어져 제일기획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계열사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광고대행사업 전담을 위해 설립돼 현재까지도 삼성그룹 물량이 전체 취급고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취급고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대행업무가 절대적이어서 삼성전자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품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오히려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