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분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환경하에서는 자산가치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낮은 PBR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인플레가 나타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실물자산에 대한 상대적 가치는 부각될 수 있다"면서 "주식의 투자대상도 장사를 해서 화폐로 환산되는 이익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실물자산의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크로 환경의 시계가 불투명해지고 인플레 압박이 높아질수록 시장의 패턴은 PER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 중심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방어적 대안이 아닌 주도주적 개념에서 낮은 PBR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

그는 이익 추정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PER(주가수익비율) 주도의 시장 흐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어닝시즌이긴 하지만 우선 매수 대상을 '낮은 PBR' 종목으로 하고, 오히려 4분기 실적발표 후 향후 실적 가시성을 조율한 다음 실적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이익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종목이라면 투자 매력도는 한층 더 높을 것이라며 △CJ △호남석유코오롱기업은행금호타이어동양기전대신증권효성동국제강LG화학 등 10개 종목을 저PBR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