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30만명 증가, 물가 3% 상승
-2008년 정부 경제운용방향-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4.8% 성장하고 고용은 3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3% 내외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점검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인 불확실 요인이 있기는 하나, 지난해에 이어 잠재수준의 성장률인 4.8% 안팎을 기록하고 상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높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증가세 지속, 고용의 질적 개선 등으로 작년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면서 4.5%의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는 높은 제조업 가동률과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 추이 등을 감안할 때 7% 내외의 견실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수주동향 등을 감안할 때 3%대 중반 수준 증가하고 수출은 두자릿수의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나 세계경제가 둔화하면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수출보다 고용창출력이 큰 내수 증가세의 뒷받침으로 장기추세 수준인 30만명 내외 늘어나고 소비자 물가는 고유가와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압력이 가시화되면서 3% 내외로 전년보다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고유가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지만 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균형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유동성이 높은 수준인데다 경기회복에 따라 인플레 갭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어 물가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시적 가격급등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인하,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규제개혁과 중소.벤처기업 지원 내실화 등을 통해 글로벌화된 경제환경에 걸맞는 선진 기업환경을 구축하고 우수 인적자본 축적 및 활용도 제고, 연구개발(R&D) 투자 시스템의 효율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재경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우리 경제에서 위험요인은 미국의 경기둔화, 중국의 인플레, 고유가, 국제긍융시장 변동성 등이며 기회요인은 내수의 탄탄한 성장과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결집력, 기대감 등"이라면서 "새 정부 전망치(6%)와의 괴리에 대해서는 "지금 평가할만한 입장이 못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