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美 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의 여파로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2.76P(1.76%) 떨어진 1831.14P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지수에 이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수는 1815포인트로 2.6% 급락하며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지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2억원과 2742억원 어치 주식을 저가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9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402억원 '팔자' 우위였다.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통신과 전기전자, 철강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POSCO, 현대중공업이 나란히 3% 넘게 떨어졌다. SK텔레콤과 LG필립스LCD, 현대차, LG전자 등도 부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강보합으로 선전했고, 우리금융과 두산중공업이 강세를 시현했다.

아연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이 7.6% 급등했고, LS전선대한전선이 나란히 뜀박질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제약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광명전기와 선도전기 등 남북 경혐주들이 초강세를 시현했다.

한편 태양전지용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신성이엔지는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6.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23개였다. 반면 589개 종목은 밀려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