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쁜 금융상품은 없어 … 투자땐 목표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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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 CFP인증자, 한국재무설계 부산지접 팀장 chorus25@naver.com >
김 과장과 홍 과장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절친한 동료다.
둘 다 최근 유행하는 적립식 펀드에 매월 20만원씩 투자하고 있다.
김 과장은 열 달을 부어서 200만원이 되면 사랑하는 딸에게 예쁜 피아노 한 대를 사준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업무 시간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 근처 증권사를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상담한 다음 적절한 펀드에 가입했다.
시간이 흘러 아홉 달째가 되자 김 과장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다음 달이면 사랑하는 딸에게 피아노를 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열 달째가 되어 증권회사에 가서 계좌를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계좌 잔액이 3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투자 수익률은 무려 50%였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200만원으로는 마땅히 살 만한 피아노가 없어서 중고 피아노를 사 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새 피아노를 딸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과장은 그 날로 계좌를 정리했고 딸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행복하게 들을 수 있었다.
홍 과장도 은행 직원이 권유하는 펀드에 별 생각 없이 가입했다.
마찬가지로 월 20만원씩 납입했고 10개월 후 계좌를 열어보니 300만원,50%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를 본 홍과장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예상치 못했던 수익이 생겼으니 기분은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할 걸…" 그렇다면 홍 과장은 50%의 수익이 난 이 펀드를 정리했을까.
"어차피 쓸 데도 없는데 계속 수익이 나고 있으니 조금 더 놔두자. 펀드가 적금보다 훨씬 낫네. 월 20만원 하던 걸 월 40만원으로 늘려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투자금액을 늘렸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떨어지자 홍 과장은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락세가 지속되어 원금 손실까지 보게 되자 불안은 점점 공포로 변해갔다.
결국 공포감을 이기지 못한 홍 과장은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계좌를 정리했다.
그가 던진 한마디는 이렇다.
"다시는 주식을 하나 봐라."
김 과장은 일정한 목표,즉 꿈이 있었기 때문에 수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홍과장은 목표가 없었다.
따라서 수익을 내도 그것을 실현하지 못했다.
목표가 없는 홍 과장은 어떤 종목에 투자하든,어떤 펀드에 가입하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이 나면 그것을 실현시키기보다는 욕심이 나서 더 투자하게 되고,손실이 나면 기다리기보다 공포에 휩싸여 손절매하게 되므로 결국 무엇을 해도 손실을 보게 된다.
투자에 있어선 '무엇을 하느냐' 보다 '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인생의 계획도,목표도 없이 무조건 좋은 투자 수단을 찾으려 여념이 없다.
그러다가 실패하거나 손실을 보면 경제 여건이나 금융상품 탓을 한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금융상품을 검색해보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등 의견들이 구구하다.
어느 쪽 말이 맞을까?좋다는 말이 맞다.
많은 투자자들이 아무런 계획과 목표도 없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금융상품을 선택해 놓고서 자신의 인생 계획과 맞으면 좋다고 평가한다.
반면 나중에 자신의 인생 계획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금융상품 중에 나쁜 상품은 없다.
단지 투자자의 인생계획과 맞지 않은 상품이 있을 뿐이다.
인생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 않은 채 돈과 수익만 좇는 투자자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과장과 홍 과장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절친한 동료다.
둘 다 최근 유행하는 적립식 펀드에 매월 20만원씩 투자하고 있다.
김 과장은 열 달을 부어서 200만원이 되면 사랑하는 딸에게 예쁜 피아노 한 대를 사준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업무 시간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 근처 증권사를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상담한 다음 적절한 펀드에 가입했다.
시간이 흘러 아홉 달째가 되자 김 과장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다음 달이면 사랑하는 딸에게 피아노를 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열 달째가 되어 증권회사에 가서 계좌를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계좌 잔액이 3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투자 수익률은 무려 50%였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200만원으로는 마땅히 살 만한 피아노가 없어서 중고 피아노를 사 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새 피아노를 딸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과장은 그 날로 계좌를 정리했고 딸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행복하게 들을 수 있었다.
홍 과장도 은행 직원이 권유하는 펀드에 별 생각 없이 가입했다.
마찬가지로 월 20만원씩 납입했고 10개월 후 계좌를 열어보니 300만원,50%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를 본 홍과장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예상치 못했던 수익이 생겼으니 기분은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할 걸…" 그렇다면 홍 과장은 50%의 수익이 난 이 펀드를 정리했을까.
"어차피 쓸 데도 없는데 계속 수익이 나고 있으니 조금 더 놔두자. 펀드가 적금보다 훨씬 낫네. 월 20만원 하던 걸 월 40만원으로 늘려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투자금액을 늘렸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떨어지자 홍 과장은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락세가 지속되어 원금 손실까지 보게 되자 불안은 점점 공포로 변해갔다.
결국 공포감을 이기지 못한 홍 과장은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계좌를 정리했다.
그가 던진 한마디는 이렇다.
"다시는 주식을 하나 봐라."
김 과장은 일정한 목표,즉 꿈이 있었기 때문에 수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홍과장은 목표가 없었다.
따라서 수익을 내도 그것을 실현하지 못했다.
목표가 없는 홍 과장은 어떤 종목에 투자하든,어떤 펀드에 가입하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이 나면 그것을 실현시키기보다는 욕심이 나서 더 투자하게 되고,손실이 나면 기다리기보다 공포에 휩싸여 손절매하게 되므로 결국 무엇을 해도 손실을 보게 된다.
투자에 있어선 '무엇을 하느냐' 보다 '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인생의 계획도,목표도 없이 무조건 좋은 투자 수단을 찾으려 여념이 없다.
그러다가 실패하거나 손실을 보면 경제 여건이나 금융상품 탓을 한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금융상품을 검색해보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등 의견들이 구구하다.
어느 쪽 말이 맞을까?좋다는 말이 맞다.
많은 투자자들이 아무런 계획과 목표도 없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금융상품을 선택해 놓고서 자신의 인생 계획과 맞으면 좋다고 평가한다.
반면 나중에 자신의 인생 계획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금융상품 중에 나쁜 상품은 없다.
단지 투자자의 인생계획과 맞지 않은 상품이 있을 뿐이다.
인생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 않은 채 돈과 수익만 좇는 투자자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