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상품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 기업의 파산이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매사추세츠주 렉싱턴 소재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전망보고서를 인용, 경기침체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상품가격 급등으로 기업부담이 가중,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기업들의 파산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저널은 특히 올 해는 지난 해보다 많은 업종의 기업들이 파산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해 파산이 많았던 모기지와 주택건설, 소비자 관련 기업은 물론 전자제품 제조업체와 광산, 농업 관련 기업, 내구재 생산기업들의 파산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널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가(S&P) 투기등급으로 지정한 회사채 발행 기업의 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취약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산업경기가 하강기에 들어선 종이와 화학업체도 전망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파산신청 건수는 모두 2만7천499건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를 보였던 2006년에 비해 40%가 늘어난 수준이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