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라크, 케냐,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등 무자년 새해 첫 날부터 피로 얼룩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이라크 바그다드 동쪽 자유나 지역의 한 시아파 장례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32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이라크 내무부 관리가 전했다.

또 바그다드 북부 자율라의 한 마을에서는 한 경찰관과 그의 가족 4명 등 모두 5명이 정체 불명의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수시간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고 한 시아파 남성과 아들(16)은 차를 탄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27일 대통령선거 개표후 발생한 소요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케냐에서는 이날 폭동을 피해 집을 나온 대부분 키쿠유스 족이 피신해 있던 엘도레트의 한 교회에 괴한이 불을 질러 적어도 30명이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이로써 300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들이 남부의 유전도시 포트 하커트 일대의 경찰서 2곳과 호텔을 공격해 12명이 숨졌다고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관영 나이지리아통신이 보도했다.

반군들은 경찰이 반격에 나서자 도주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경찰관 4명과 민간이 7명, 호텔 경비원 1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 밖에 수단에서는 이날 아침 한 미국 외교관이 탑승한 승용차가 귀가 도중 공격을 받아 그 외교관과 수단인 운전사 모두 숨졌다고 주수단 미국 대사관측이 전했다.

(포트 하커트.바그다드 AP.AFP.로이터=연합뉴스) isjang@yna.co.kr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