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경제는 2% 정도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고(高)도 지속돼 연말엔 달러당 107엔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2007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1.3%로 최근 내다봤다.

당초 예상치는 2.1%였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고유가 영향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때문에 2002년 초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기회복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경제가 2% 수준의 정상적 회복세로 돌아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본의 주요 경기예측기관들은 올해 일본 경제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1.9~2.3%로 예상했다.

개인소비는 2007년에 비해 1.0~2.4% 늘어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지난해 대비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금융회사 대학 등의 이코노미스트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전망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2.0~2.2%로 내다본 전문가가 23%로 가장 많았고,1.8~2.0%로 점친 사람은 16%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예측치를 가중 평균하면 1.9%였다.

미즈호종합연구소 나카시마 쓰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수출 주도의 완만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당 114엔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가치는 1년 후 달러당 107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말 엔화 전망과 관련, 달러당 105~110엔을 예상한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고,다음은 100~105엔(20%)이었다.

응답자의 엔화환율 전망치 평균은 달러당 107엔이었다.

다이와종합연구소 하라다 야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 문제로 미국 경제가 악화돼 상대적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