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 다가오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내년 주식시장 전망이 장미빛만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완화 등으로 내년에도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라는 커다란 대외 변수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힘들 것이란 점에서 내년 시장 전망이 마냥 낙관적인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과 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1월 효과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외 변수는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연초 46조원에 불과하던 주식형 수익증권 유입 규모가 113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대외불확실성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외국인에 의한 1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美 금융권으로의 자금 수혈이 이어지면서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산타랠리를 펼치는 등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

여기에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이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하는 기관의 풍부한 매수 여력 등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특히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1월 효과는 대체로 외국인들이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1월 효과를 통한 외국인 매도 공세의 완화 역시 단기 전망을 밝게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외국인은 1월에 단 한번도 순매도를 보인 경우가 없었으며, 평균 순매수 금액은 1조3485억원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매도 규모가 24조원에 이르며 국내 증시 수급의 최대 압박 요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