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은 25일 '2007 테크노 CEO상' 수상자에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대기업부문)과 김동진 카스 대표(중소기업부문)를 선정했다.

과학기술부 후원으로 2002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기술혁신을 통해 뛰어난 경영 성과를 올린 이공계 출신 최고 경영자에게 수여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CEO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시상식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3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57)은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 테크노 CEO다.

어렸을 때 '발명가'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여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는 그는 1972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정공과 현대우주항공을 거치며 중장비와 우주항공 장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0년 현대차 상용차담당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현대차의 소형 승용차부터 최고급 SUV에 이르는 전 차종에 대한 독자 엔진 기술을 구축해 현대차를 세계 순위 6위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엔진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부회장의 최근 관심사는 미래형 자동차로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앞으로는 수소연료 전지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타 업체보다 앞선 기술 개발로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