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들인가.

'가장 많이 팔린 책'과 '가장 좋은 책'은 다르다고 하지만,한 해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끈 책들의 이면에는 그 사회의 명암과 개인들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교보문고와 인터파크도서의 연간 베스트셀러 50위를 비교하면서 눈길 끄는 책들을 한 권씩 들춰보자.

'시크릿'은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자신의 삶을 강력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자신' 안에 있다면서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

구전과 문학,종교와 철학에서 단편적으로 전수된 이 비밀은 인생을 바꿔줄 마법 같은 법칙으로 개인에게 행복한 삶과 물질적인 성공을 동시에 안겨준다는 것.그 비밀을 활용하여 건강,부,행복을 모두 얻은 대가 24명의 지혜가 들어있다.

이들의 메시지와 저자가 발견한 방법 등도 수록돼 있다.

미국에서 최단기간에 5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웠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기는 습관'에서는 게임의 룰까지도 바꾸어놓는 '승자의 법칙'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 국내전략 마케팅팀장 시절 애니콜,파브,지펠,하우젠 등의 마케팅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주역.삼성전자 남부지사장 등을 맡으면서 유통 현장에서 대리점 경영 혁신과 불황을 이기는 유통영업 발전의 기틀을 닦은 후 삼성전자 상무이사를 거쳐 현재 ㈜에스에이엠티유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총알처럼 움직이는 동사형(動詞形) 조직을 만들어라''쪼개고 분석하고 구조화하는 지독한 프로세스를 정착시켜라''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한 실행력을 키워라' 등의 살아있는 실천지침들을 가르쳐준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전해주는 책이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재테크를 '저급한 투기의 기술'이나 '일확천금의 테크닉'이 아니라며 "재테크의 핵심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돈을 모으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목돈 만드는 습관,돈을 잘 쓰는 습관,잘 빌리는 방법,위험을 적절히 피해갈 수 있는 비결 등을 차례대로 설명한다.

3000만원,7000만원,1억원 및 2억원 등 단계별로 차근차근 돈을 불리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은 일본 최고 교육컨설턴트의 임상학적 아들 교육 지침서.'기적의 과외선생'으로 알려진 저자는 교육설계사로 활동하며 주사위 학습법,단기 영어 학습법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했고,오랫동안 남학생을 지도하면서 '어릴 때 충분히 놀아본 아이일수록 공부도 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 책에서 남자아이의 본성을 마음껏 표출하도록 하고 특성에 맞게 공부시킬 것,아이의 본성에 맞게 엄마가 변화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 큰 소리 내지 않고도 남자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제목 그대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규범 50가지를 일러준다.

미국 대기업에서 회사의 비밀규범과 전략을 관리했던 저자는 회사가 신임하는 직원과 제거하는 직원,교묘한 보복조치나 특별한 보상정책 등 경력관리와 인사ㆍ노무ㆍ성과 관련 비밀을 하나씩 폭로(?)한다.

그의 충고를 뒤집어보면 '고용주의 입장에서 생각하라''새로운 상사를 맞으면 그에게 적응하라' 등의 의미를 절감할 수 있다.

'생각정리의 기술'은 단순한 생각을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마인드맵 안내서.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풀어주는 창의적 사고법이자 혁신적 메모 기술인 마인드맵의 노하우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자기 생각을 이미지와 단어로 시각화하고 좌뇌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사형 사고의 대가였다는 것도 알려준다.

외국 일류 기업들의 마인드맵 성공 사례와 개인의 목표설정,의사결정,회의,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활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