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월요일 휴관하던 공연장들도 24일 문을 열고 심야공연을 추가하는 등 크리스마스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공연을 추천한다.

▲뮤지컬 레딕스-십계 = 구약성서를 토대로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
폭 55m, 높이 17m의 초대형 무대장치와 대형 스크린, 무용수들의 감각적인 춤과 의상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가장 압권은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 어마어마한 양의 드라이아이스 안개와 조명을 이용,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31일까지 매회 공연이 끝난 뒤 팬사인회가 열린다.

코엑스 대서양홀.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3시, 7시30분. 4만-14만원. ☎1588-4558.
▲뮤지컬 애니 = 해롤드 그레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고아소녀 애니를 주인공으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역 배우 12명의 깜찍한 연기와 노래, 춤 솜씨가 돋보인다.

고아원 원장 해니건(전수경)의 익살스러운 연기도 감초 역할을 한다.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3시, 6시. 3만-5만원. ☎02-399-1772.
▲발레 호두까기 인형 = 매년 크리스마스 관객을 찾아가는 인기 발레 레퍼토리.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발레시어터의 공연으로 김인희 단장과 상임 안무가 제임스전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선다.

영상을 이용해 무대 세트 전환을 하고 '마더 진저'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봉봉 춤에서 한복을 입은 엄마가 등장해 아이들과 춤을 추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몬테카를로 발레단 무용수인 옌스 베버와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무용수인 에디나 프리가니츠가 각각 왕자와 사탕 요정으로 출연한다.

24일 오후 3시, 8시. 25일 오후 3시. 2만-6만5천원. ☎031-783-8000.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가던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했던 인생이 뒤바뀌는 과정을 그린다.

대형 뮤지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는 소극장 작품이다.

11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을 맡아 총 23명의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4일 오후 4시, 8시. 25일 오후 3시. 3만-6만5천원. ☎02-3485-8700, 1544-1555.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