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원조 골리앗' 김영현(31.217cm)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종합격투기 K-1 대회에 출전한다.

K-1 주최사 FEG 관계자는 21일 "김영현이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릴 'K-1 프리미엄 2007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이 난 상태"라고 밝혔다.

김영현은 이로써 지난 9월 K-1 데뷔전에서 '베테랑 파이터' 야나기사와 류우시(35.일본)를 맞아 심판 전원일치(3-0)로 판정승을 거둔 지 3개월 만에 링 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김영현은 K-1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후 FEG로부터 K-1 다이너마이트 대회 출전을 줄기차게 권유받았으며 조만간 맞대결 상대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 상대로는 일본 또는 유럽 출신의 파이터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최종 대진은 다음 주 일본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K-1 두 번째 경기에서 KO승을 목표로 발차기 기술과 체력 강화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김영현은 26일 전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영현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공선택 태웅회관 관장은 "김영현의 K-1 다이너마이트 대회 출전 가능성은 예전부터 제기됐던 부분"이라면서 "김영현은 언제라도 뛸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권투협회(WBA) 전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35)도 같은 대회에 나서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28)와 격돌한다.

K-1 다이너마이트는 2002년부터 일본에서 연말에 한차례씩 열리는 이벤트성 격투기 대회로 지난 대회에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과 재일교포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 국내 투포환던지기 출신 김재일(32) 등이 출전했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